제목 일본문학의 이해
저자 최재철
출판사 민음사
출간일 1995년 3월 5일
쪽수 414 Page
정가 15,000원
ISBN 8937410486
평점 ★★★★☆
일본 현대소설을 읽다보니 일본문학에 대해 좀더 넓게 알고 싶어져서 빌렸는데 소장해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크게 4부로 나뉘어져서,
제 1부 일본문학의 역사
제 2부 일본 근대문학의 이해
제 3부 일본 현대문학의 전개
제 4부 일본문학과 한국
으로 전개되어 있어 전체적인 흐름도 볼수 있고
다양한 대표 작가들의 소개와 글의 인용도 충실해서 비전공자라도 일본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것이지만 일본이나 한국이나 근대소설이 현대소설보다 문학 이라는 성격이 강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문외한이므로 함부로 말할수는 없지만)
현대소설은 대중성이 강하기 때문일까요?
인용 수필중에서 특히 인상에 남았던 森鷗外(모리 오오가이)의 妄想(망상)중의 일절입니다.
생이라고 하는걸 생각한다.
내가 하고있는 일이 그 생의 내용을 충족시킬수 있는지 어떤지를 생각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늘 무엇인가에 채찍을 맞고 뜀박질하듯이 학문이라고 하는것에 안달하고 있다. 이것은 어떤일을 할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적에 어느정도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배우가 그 무대에 나가 어떤 배역을 맡고 있는것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맡고 있는 배역 뒤에, 따로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같이 느껴진다. 채찍을 맞으며 뜀박질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무엇인가를 깨우칠 틈이 없는것처럼 느껴진다.
공부하는 어린이로부터 공부하는 학생, 공부하는 관리, 공부하는 유학생 이라고 하는것이 모두 그 배역이다. 빨갛고 까맣게 칠해진 얼굴을 언젠가 씻고 잠시 무대에서 내려와, 조용히 나 자신이라고 하는걸 생각해 보고 싶다. 배후에 있는 무엇인가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무대감독의 회초리를 등에 맞으며, 이 배역, 저 배역을 계속 맡고 있다.
이 배역이 곧 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배후에 있는 그 무엇인가가 진정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무엇을 '눈을 뜨자, 눈을 떠야지' 하면서, 또다시 꾸벅꾸벅 잠들어 버린다.
# by AKIz | 2005/03/06 2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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