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오사카는 먹어서 망하고 교토는 입어서 망한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오사카는 부산정도일까요? 예로부터 큰 항만도시로 여러 다양한 식료품들이 오사카를 통해 전국 각지로 운반되었고 그런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음식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도톰보리에 몰려있는 음식점의 간판들입니다.
오사카... 동경과 비교하자면 활발하고 요란하고 시끄럽습니다 -_-
500m정도의 먹자골목에 몰려있는 저 간판들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
월드컵때 흥분을 못 이긴 젊은이들이 강물에 뛰어들어 일본에서 유일하게 사망자가 발생했던곳이 오사카입니다 ^^;;
오사카벤(사투리), 특히 아줌마들의 대화는 상당한 음량과 엑센트의 고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대화도 마치 싸움을 하는듯이 들리지요
예를들어 동경이라면 いいじゃない? (이이쟈나이? : 괜찮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오사카에서는 ええやんか!(에에양까!)라고 하지요
글로 써놓으니 그 느낌이 잘 전해지지 않습니다만 실제로 들어보면 재미있습니다 ^_^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이런 오사카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제대로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은근히 평범했었던듯한...
첫날 도톰보리에서 가장 유명한 킨류라멘(金龍라면)
상당히 평이 좋아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다지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돈코츠 스프는 진했지만 너무 달았고, 면도 평범... 챠슈는 덜 부드럽고
그래서, 타코야키로 입가심을 했습니다 -_-
이것도 평범... -_-+ 어째서? 오사카 타코야키는 엄청나게 특별할거라고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던걸까? 하지만 타코야키는 오사카! 라는게 일본사람들의 믿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벌써 오사카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성공이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리쿠로 아저씨의 갓구운 치즈케익"
사진에는 좀 쭈글쭈글해서 별로 안 먹음직스럽지만 이 케익.. 상당히 신선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랄까 케익이라기보다는 생크림을 한 세시간 저어서 단단하게 굳힌정도의 부드러움... 입에 넣으면 거품처럼 녹아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고요 치즈와 달걀의 고소한 풍미가 잘 살아 있습니다
뭐 둘이 먹기에는 워낙 무리한 양이라 결국 남아서 버리고 오긴 했지만 사무실 사람들에게 선물로 이걸 사갈까 라고까지 생각하게 한... (들고갈 일이 부담스러워서 포기하긴 했지만)
오사카 들르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다카시마야 백화점을 나와서 길건너 아케이드 입구에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날 교토가서 먹은 맛없었던 미소당고(된장 양념떡꼬치... 으엑~)
숯불에 굽는 향기에 끌려서, 간장양념인줄 알고 덥석 샀다가 결국 1/4만 먹고 버려버린.. OTL
일본에 들려서 이걸 안먹고 갈수는 없다! 요시노야 규동 (... 라기보단 시간이 없어서 대충 때운)
데미그라스소스가 일품인 일본 오무라이스(아아~ 런치의 여왕 또 보고 싶다)과
엉겹결에 먹은 햄버거스테이크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모든 정식에 달걀프라이 얹어주기)
마지막날 먹은 류구테의 3시까지 840엔 스시 (음료랑 국 추가해서 천엔주고 먹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호텔에서 3일내내 똑같은 메뉴구성으로 나온 아침식사
뭐 나름 든든하고 맛있었습니다.
USJ에서 먹은 햄버거 셋트와 그 셋트의 느끼함때문에 먹은 한국음식점의 비빔냉면(쫄면?) 사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먹은건 이정도 였군요
스크롤의 압박에 비해서는 특별한건 없었던듯 합니다 ^^;; 사실... 일식이라는게 뭐 특별할것도 없지요
음식사진은 그만하고 이제 다음.. 교토로 넘어갑니다
만,
내일 출근해야 하는 관계로 다음에...
언제가 될지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_-
네... 제가 좀 게으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