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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토 여행기 (2) - 교토 : 마이코분장
여행기란. 행복한 마음으로, 즐거웠던 여행을 추억하며 쓰는것 이라고 머리로는 알고는 있지만... 어째서 이렇게 시간이 없고, 어째서 이렇게 의무감만으로 쓰게 되는건지... -_-;;
오늘 이 나머지 여행기들을 모두 정리하지 않으면 또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올리게 될것 같은,
아니, 잘하면 올해를 넘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심한 위기감으로 포스팅 중입니다.

오사카 도착 다음날. 정작 오사카는 채 관광조차 하지않고 바로 교토로 이동합니다 ㅋㅋ
저에게 있어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마이코 분장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이코는 교토에만 있는 연회석에서 춤을 추는 15~18세의 견습 게이샤(고급기생)를 말합니다. (모르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까)
따라서 '일본 기생의 의상 따위 절대 보고 싶지도 않다' 라는 류의 반감을 혹시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그냥 곱게 돌아가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에 있을때부터 한번쯤 예쁜 기모노를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결국 그 기회를 갖지 못했었기 때문에 교토를 들르게 된다면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가격은 좀 비싼듯 했지만 이렇게 그 나라의 전통문화(?) 를 직접 체험해 보는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

생각보다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전부 세시간 가량이 걸렸습니다만 기다리는 시간 빼면 한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분장을 끝내고 마을을 걸어서 산책하거나 마차에 타고 자신의 모습을 뽐낼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만 날씨가 워낙 궂은지라 가능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 나막신을 신고 마을을 걸어다니고 싶지도 않았을 뿐더러요)

분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말 그대로 분장입니다.
우선 얼굴과 등쪽을 붓으로 하얀 물감을 슥슥 바릅니다. (화장품이 아니고 정말 물감 같더이다)
그리고 새빨간 색으로 입술을 또렷하게 그립니다.
다음으로 빨간색으로 눈꼬리를 쭉~ 치켜올리고 눈썹은 숱검댕이처럼 검게 슥슥 그립니다.

네... 화장이 끝나고 눈을 뜬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그야말로 꿈에 볼까 무서운, 쥐 열마리는 잡아먹은 듯한 구미호 그 자체였습니다 (대~ 경악!!!)
너무 무서워서 자체 심의로 다 얼굴은 잘라냈습니다. ㅠ_ㅠ
(옆에 사진은 물론 제 얼굴이 아니고요)

그럼 사진 올라갑니다

모처럼의 이벤트이니까 모델 포즈로 한컷 -_-;;

마치 병풍을 두른 것 같지 않습니까?
펼쳐놓고 보면 상당한 사이즈 입니다.
실제로 벽 한면을 다 차지할 정도로 펼쳐서 걸어놓고 보면 상당히 화려한 장식이 된다는...

번쩍번쩍 화려한 뒷모습. 저 허리에 두르는게 상당히 무겁습니다
딱딱해서 허리도 구부리기 힘들고요
마이코 복장이 아닌 일반 기모노의 경우 사각형이나 리본의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저렇게 늘어트리는건 마이코뿐인듯... (잘은 모릅니다만)

스튜디오 촬영中
카메라맨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웃는얼굴도 너무 상냥했고요
소품으로 저 금부채랑 우산, 그리고 도시락 보자기;; 를 들려주고 이것저것 포즈를 연출시켜 주더군요
저런 가식적인 사진 촬영은 처음이라 나름 즐거웠습니다 ㅋㅋ


스튜디오 촬영한 사진은 총 22장으로 CD로 구워서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별도구매입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위 사진들은 모두 민양의 작품입니다.
(나중에 봐서 예쁘게 나왔으면 다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시간 내내 지루하게 기다리고 사진까지 찍느라 고생한 민양에게 감사의 말씀을...

이 이벤트 덕분에 교토 관광은 이미 물 건너 갔습니다
그냥 이름도 까먹은 기온에 있는 사찰 한군데와 금각사만 보고 허둥지둥 다시 돌아와야 했답니다

이름도 알수없는 사찰인지 신사인지

금각사는 무려 금박을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붙여서 만들었다는 무로마치 막부시대의 3대 장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1397년 지은 별장입니다
원래 금각사는 한 일본인에 의하여 불에 타 없어졌는데 그는 금각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혼자만 갖고 싶어서 불을 냈다고 합니다 (이런 엽기적인 정신세계의...)
현 건물은 1955년에 재건되었으며 1988년에 새로 금박을 붙여서 새건물같이 번쩍번쩍합니다
누각은 3층 구조로 돼있고 연못 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극락정토의 세계를 표현한것이라고 하던데 그건 잘 모르겠고..
비도 많이 왔었고 시간이 늦어서 저녁때였기 때문에 사진이 좀 어둡습니다만 정말 화려하더군요

교토가 원체 전통적이고 화려한 건물들도 많고 일본적인 냄새가 짙은 거리이기 때문에 역시 날씨 좋았을때 여유있게 다녀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음날은 USJ입니다.
(왠지 이번 여행은 테마여행이 된듯한...)
by AKIz | 2005/12/18 22:00 | View | 덧글(2)
Commented by 독사과 at 2005/12/18 22:07
안녕하세요 벨리에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와아 마이코분장! 정말 재밌는 체험을 하셨네요!! 이런 코스는 여행사를 통해서 하신건가요?:D
Commented by AKIz at 2005/12/18 22:42
독사과// 아니요 여행사는 아니고요
그냥 인터넷에서 전화번호 찾아서 방문 전날에 예약하고 찾아갔었습니다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가게였기 때문에 소개해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 참고만 하세요
http://www.yumekoubou.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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